본문 바로가기

크래프톤 정글 게임랩

크래프톤 정글 게임랩 2기를 마무리하며

안녕하세요

4년이 넘게 글을 쓰지 않다가 정말 오랜만에 찾아 뵙습니다 ㅎㅎ

 

오랜만에 티스토리를 찾아와보니까

4년전에 짜던 코드들을 보니 이런 흑역사가 따로 없더군요 ㅋㅋㅋ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분이 찾아와주셨길래 놀랐습니다

이외로 프로그램 리뷰 카테고리에 있는 포스트들이 되게 인기가 많더군요

 

제가 그동안 티스토리를 찾아오지 못한 이유는

우선 마지막 포스트 이후 군대를 갔다옴과 동시에 게임 개발 공부,

그리고 이제 말씀드리려는 크래프톤 정글 게임랩으로 인해서 바쁜 하루하루를 살다보니

글을 쓸 여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 뭐, 군대는 그렇다 치고 게임 개발 공부는 티스토리에 적어가며 하면 되는거 아니냐 ? 라고 하시면

할 말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근데 마지막에 크래프톤 정글 게임랩 ? 그건 뭔가 ? 라고 하실 분들을 위해 이제 본문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1. 크래프톤 정글 게임랩이란 ? 추천하는지 ?

 

크래프톤에서 운영하는 24주 간의 합숙을 기반으로 몰입 경험, 자기주도적 학습, 팀 기반의 협업을 통해 수준 높은 게임을 제작해 상용 플랫폼에 출시하도록 지원

- 크래프톤 정글 노션 페이지 인용

 

듣기로는 최근에 다시 크래프톤이 정글 게임랩 3기와 게임테크랩 3기를 모집 중이라고 들었는데,

아마 그 중 하나를 지원하시려는 분들이 이 글을 보실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

 

이번 글에서는 전체적으로 24주간 게임랩 생활이 어땠었는지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우선 이 글은 게임랩 2기 기준으로 작성될 것이라는 점 참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1기와 3기와는 다를 수도 있어요)

 

저는 게임 개발자로 진로를 정한 사람들에게는 게임랩 한 번 쯤은 정말 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크게 3가지 입니다

게임랩을 추천하는 3가지 이유

  • 6개월간 게임 개발 협업을 체험해볼 수 있다
  • 게임 출시 경험이 생긴다
  • 미래 게임 개발자들과의 인맥을 쌓을 수 있다

완전 일석삼조잖아 ?

추가로 깃허브 사용에 익숙해진다는 것도 있어요 !


#2. 게임랩 생활은 어땠는가 ?

 

게임랩 생활은 크게 실제 시장에 내놓을 게임을 제작하는 에픽프로젝트를 하기 전과 후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글로 길게 써놓으면 읽기 귀찮으실 수도 있으니 표로 에픽프로젝트 전과 후의 생활방식 차이점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에픽프로젝트 이전 에픽프로젝트
매주마다 랜덤한 구성원 3명과 점심식사 (랜덤런치) 에픽프로젝트 팀원과 점심, 저녁 식사
매주마다 다른 프로젝트(과제) 진행
크게 게임잼, 팀 프로젝트, 개인 프로젝트로 나뉨
출시 전까지 하나의 프로젝트만 진행
게임잼을 제외하면 보통 여유있는 일과 가능 팀의 개발 상황에따라 매일 여유로울 수도
여유롭지 않을 수도 있음
다른 구성원들과 친해지기 좋은 시기 팀끼리 스케줄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구성원들과 놀 여유가 잘 안 생김

 

크게 이렇게 차이점이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2기 기준으로는 매일 야근이 기본인 팀도 있었고, 어느정도 여유가 있어 일찍 퇴근하는 팀도 있었어요

그리고 에픽프로젝트를 하기 전에는 다른 팀이더라도 그냥 서로 빨리 마치면

놀러가자고 하고 당구도 치고.. 술도 마시고.. 참 재미있게 살았었는데

에픽프로젝트를 시작하니까 다른 팀에 방해가 되면 안되므로 함부로 놀자고도 못하고.. 참 애매했어요

일단 에픽프로젝트를 시작하면 사실 팀원들이 좋든 싫든 게임랩이 끝날 때 까지 항상 붙어있어야 해요.. ㅋㅋ

그러니 팀원들에게 미움받지 않게 열심히 해야 합니다 !

 

아, 이쯤에서 저희 팀이 만든 게임이 뭔지 슬쩍 알려드리겠습니다.

저희 팀은 에픽프로젝트로 Big Blind라는 탑다운 슈팅게임을 만들었는데,

궁금하신 분은 상점페이지 한 번 둘러보셔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https://store.steampowered.com/app/3349820/Big_Blind/

 

Big Blind on Steam

Where Sound Becomes Sight, Style Meets Violence. Step into the world of darkness as a blind protagonist who sees through sound in this stylish 2D top-down shooter where every kill matters and style is everything.

store.steampowered.com

 


#3. 게임랩 생활을 통해 얻은 것?

 

저는 개인적으로 얻은게 정말 많았습니다

 

우선 저는 1인개발 5년차로, 팀 단위 협업을 친구들과 웹 개발을 해본 것 말고는 하나도 없었어요..

그래서 깃허브 사용법에 익숙하지 않았고, 코드 컨벤션 등을 지켜보는 것도 딱히 해본 적이 없고,

그렇다보니깐 팀 과제를 할 때마다 최대한 SOLID 원칙을 지키며 하려고 하다보니깐

개발 실력이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

 

그리고 팀 단위 프로젝트를 할 때마다 기획을 다 같이 참여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추구하는 게임의 재미가 무엇인지도 알 수 있고, 나와 전혀 다른 게임 취향을 가진 사람들도 만날 수 있고

내가 모르던 게임들도 알게되어서 게임에 대한 견문이 넓어지는 것도 좋았습니다

 

특히 제가 원래 멀티플레이 게임이 아니면 즉, 친구들이랑 게임을 같이 하는 것이 아니라면 절대 하지 않았는데,

여기를 와서 싱글플레이 게임을 많이 접해보게 되었고, 싱글도 멀티플레이 못지 않게 재밌다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또한 원래 카드게임을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여기에 와서 덱빌딩 로그라이크에 빠져버렸습니다 ㅋㅋㅋ

소울라이크도 해보고, 덱빌딩 로그라이크, 액션 등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접해볼 수 있는 것은 게임 개발자로서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


마무리

 

이제 퇴소까지 대략 2주가 남았는데,

그동안 남은 일정은 출시 및 버그 픽스, 패치 준비가 전부이기 때문에

하루 일과를 마치면 그 이후엔 티스토리에다가 제가 경험했던 게임랩 생활을

입소부터 퇴소까지 주차별로 다시 리뷰해볼 생각입니다.

게임랩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자주 찾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제 다시 글 열심히 작성해볼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