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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정글 게임랩

[정글 게임랩 1주차] #1. 모든 것이 낯설다

#1. 입소까지의 과정

 

부산에서 거주하는 나는 정글 게임랩이 열리는 곳인 경기대학교 수원캠퍼스까지 가려면

꽤나 먼 여정이기 때문에 이왕 가는 거 이틀 일찍 출발해서

주말에 군대 동기를 만나 놀다가 입소하면 어떨까 싶어 2024년 7월 13일부터 수도권 라이프가 시작되었다.

 

주말엔 진짜 아무 생각없이 서울 친구와 함께 서울 투어를 진행했고,

부산에 오면 풀코스로 대접해주겠다는건 뭐 너무 유명한 구라이기 때문에

부산에 오면 내가 니가 시켜준 서울 투어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이 정도급으로 알려주겠다고 하고 헤어졌다 ㅋㅋㅋ

 

그렇게 7월 15일에 크래프톤 정글 게임랩에 입소를 하기 위해 수원캠퍼스 기숙사로 들어갔다.

기숙사에서는 이미 입소등록이 진행 중이었고, 내가 아마 32명 중 중간쯤 등수로 도착한 것 같았다

거기서 면접으로 이미 만나뵈었던 코치님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고,

거기서 나는 노션(Notion)과 슬랙(Slack)이라는 프로그램을 처음 접하였다.

 

그렇게 명찰과 강의실 키, 기숙사 카드를 지급받고 기숙사로 올라갔다.

기숙사는 2인 1실이었고, 룸메는 도착하지 않아서 짐을 풀고 룸메가 누가 올지 기다리고 있었다.

 

한 5분쯤 지나니까 앞으로 24주간 같이 살 룸메가 오길래 인사부터 하고 나이를 물어보니

동갑이어서 바로 말부터 놓고 호구조사를 실시했다 ㅋㅋ

맨 처음 게임랩에 왔을 때는 나와 동갑인 사람(01년생)들이 대부분일줄 알았다.

이유는 딱히 없고 룸메가 동갑이다 보니 표본이 적어서 그냥 그렇게 느껴졌나보다

 

그렇게 점심을 먹으러 기숙사 식당을 찾아가서 밥을 먹었는데

생각보다 기숙사 밥이 굉장히 맛이 좋아서 놀랬었다 ㅋㅋ

 

즐거운 점심식사를 한 후, 이제 처음 출근해 보는 강의실로 갔다.

아무 곳이나 앉아도 되나? 싶어서 앉으려고 하기 직전에 자리 배치가 이미 완료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는 정해진 자리에 앉게 되었다 ㅋㅋㅋ

 

이제 진짜 시작이다.. 생각하면서 양 옆에 있는 분들과 인사를 나누었는데

뭔가 느낌이 동갑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해서 조심스럽게 나이를 물어보니

나보다 3살, 4살이 많았다.. ㅋㅋㅋㅋ

나는 친형이랑 2살 차이가 나는데도 나이 차이가 좀 난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3살 차이, 4살 차이라 하니 맨 처음엔 굉장히 어려웠었다.

물론 지금은 게임랩에서 가장 잘 지내는 사람들에 속하는 형들이 되었지만 ㅋㅋ

 

암튼 그렇게 아이스 브레이킹을 하다 보니 드디어 입소식이 진행되었다.

 


#2. 입소식

 

입소식 내용은 간단히 요약하자면 여기서 24주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생활은 어떻게 하는지 등을 다루었다.

왜냐하면 이미 오기 전에 정글 게임랩 2기 노션 페이지를 수십 번은 보았기 때문에 다 아는 내용이었다.

물론 모르는 내용도 있었다.

 

매주마다 점심을 먹는 조와 같이 먹는 랜덤런치라는 시스템이 있는데 이게 뭐냐면

나 제외 31명 중 랜덤 한 3명과 점심을 같이 먹는 것이었다

내향형 인간인 나에게는 주마다 다른 사람들과 밥을 먹는다는 것은 꽤나 큰 난관이자 도전이었다 ㅋㅋ

이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에는 정말 걱정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를 통해 팀을 해보지 않아도 다양한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었고, 나름 유익한 시간이었다!

 

랜덤런치 외에는 모두 다 노션페이지를 통해 알고 있던 내용이었기 때문에 다시 짚고 넘어간다는 느낌으로

프레젠테이션을 들었다.

 

그렇게 입소식이 끝나고 드디어 1주 차 발제를 시작하는데..

 


#3. 첫 발제

게임랩에서의 첫 발제는 바로 그 악명이 높다던 게임잼이었다

게임잼의 주제는 조끼리 모여 서로 입소시험에서 무엇을 만들었는지 공유하고 그중 마음에 드는 피쳐를 골라

게임을 강화하는 것이었다.

 

나는 살면서 게임잼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는데, 뭔가 한 번쯤은 해보고 싶었고,

처음부터 협업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에서 솔직히 기대를 조금 많이 했었다 ㅋㅋㅋ.

 

그렇게 내 옆에 있던 4살 차이 나는 형과

바로 반대편에 있던 두 분과 같이 팀이 되었다.

 

이미 옆에 있던 형 하고는 말을 어느 정도 많이 해봤기 때문에 그렇게 어색하진 않았다.

그리고 뭔가 반대편에 있던 두 분은 왠지 동갑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다시 자기소개를 차례대로 돌아가면서 하는데

2살, 3살이 더 많은 형들이었다 ㅋㅋㅋ

 

그래서 처음에는 내가 여길 너무 빨리 왔구나 라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었다.

암튼 이렇게 간단히 소개를 한 이후 바로 게임 주제를 정하기 위해 서로의 입소시험 결과물을 해보기로 했는데

확실히 게임랩에 올 정도의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다들 게임 콘텐츠가 참신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손전등에 다양한 능력을 부여하여 적재적소에 손전등의 능력을 변경해 가며 퍼즐을 헤쳐나가는 게임을 만들었다.

게임의 이름은 바로..

 

 

플래시라이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플래시라이트의 기능 1

 

플래시라이트의 기능 2
플래시라이트의 기능 3

 

이렇게 총 3가지의 플래시라이트 기능을 통해 퍼즐을 풀어 게임을 클리어해나가는 방식이다.

 

이렇게 까지 만드는 데에 정말 많은 사연이 있었다 ㅋㅋㅋ

그것 덕분에 처음 만난 플래시라이트를 만든 이 4명은 항상 어디를 놀러 가든 보이는 사람들이 되었다 ㅋㅋ

이 썰은 다음 포스팅 때 풀어보도록 하겠다!

 


#3. 첫 게임잼 후기

게임잼이 7/15 16:00부터 7/18 10:00까지 총 66시간 동안 진행되었는데,

게임잼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나는

66시간이면 내가 생각하는 퀄리티 급으로 충분히 만들고 남을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참 무슨 마인드지 ? 싶기도 한데

처음 해본 자의 여유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생각보다 팀 단위로 프로젝트를 하다 보면 첫 삽을 퍼기가 굉장히 어렵다.

우린 각자의 입소 시험을 위해 제작한 게임을 해보았고, 그중 무슨 피쳐를 가지고 게임을 제작할지,

그리고 게임을 제작할 때 어떤 콘텐츠를 넣을지 등을 모두 생각해 내는데 벌써 이미 하루가 지나있었다 ㅋㅋ

그때부터 슬슬 어 66시간 빡세겠는데? 라는 생각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다.. ㅎ

 

하지만 할 땐 하더라고 쉴 땐 쉬어야지, 우리는 첫날만큼은 밤을 새긴 좀 그래서

출근시간을 10시로 정한 후 일찍 퇴근하기로 했다.

그렇게 경기대 기숙사에서 처음 자보았는데, 나름 나쁘지 않았다 ㅋㅋ

군대에서 컨테이너 막사를 써서 그런가 이 정도면 아주 양호한 시설이었다..

 

그렇게 다음 날이 밝고 출근한 후, 개발을 시작했는데

개발이 생각보다 순조롭게 이루어졌다.

하지만 66시간이라는 제한시간이 점점 나의 숨통을 조여왔다

아무리 개발이 잘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적은 시간 때문에 엄청 바쁘게 일했다 ㅋㅋ

 

게임이 거의 틀이 잡혀갈 때면

게임 다 만들고 제출 후 발표까지 준비해야 한다.. 진짜 시간이 부족하다.. 큰일이다...

라는 생각을 서로 계속하며 발등에 불이 떨어져 밤을 새 가며 제작했다

 

그렇게 66시간을 굴러 만든 게임이 바로 위에서 언급한 플래시라이트였다!

글로 적으면 너무 길어질까봐 무슨 일들이 있었는진 언급하지 않겠지만

1주 차의 조가 나는 게임랩 생활에서 가장 재밌었던 조 중 top에 들어간다 ㅋㅋ

 

그렇게 7월 18일 게임잼이 끝나고 다음 과제가 주어졌는데..

그에 대한 얘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작성하겠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